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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

by 잎람쥐 2022. 11. 22.

촌스러운 '악녀'라는 이름의
이 드라마를 보게 될 줄이야.


그런데 내 별점은 무려 다섯 개.
💚💚💚💚💚

 

일본 드라마 특유의 발랄한 여주인공



⚪드라마 정보

  • 10부작
  • 도라마코리아 ( dorama.kr )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 시청 가능
  • 한글 자막 깔끔

 

 

 

워라밸, 연봉, 빌런들..
우리가 직장 하면 흔히 얘기하는
주제를 넘어
일의 가치와 출세를 지향하는 이야기


3류 대학을 4류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타나카 마리린.

'비품 관리과'라고 하는 부서에 배속받게 된다.

그곳에는 다소 냉정해 보이는 인상의 여성 1명과,

누가 봐도 일과는 관계없어 보이는
바둑 두기 삼매경인
중장년 남성 3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처음엔 도무지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이었던
여성 선배의 이름은 미네기시 유코.

(위) 주인공 마리린 (아래) 미네기시 유코


도무지 중요한 일이라고는 진행되지 않는
변방의 부서,

'비품 관리과'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그나마 '일'을 하고 있으며
주인공 마리린에게 처음으로 일을 가르쳐 주는 인물

미네기시 유코.

두사람의 한컷

미네기시 선배는

대책 없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신입사원

마리린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고,

<<출세 백서>> 를 가르쳐 주며,

남성 위주의 구식 문화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회사에서 남자 얘기하지 마.
널 우습다고 생각할 걸.

사실 마리린은 입사 전 알게 된
T.O. 라는 이니셜의 남성에게 푹 빠진 상태.

그 T.O.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출세하고 싶다'

라는 생각 하나로 출세 욕구를 불태운다.




그런 마리린에게 미네기시는

'출세하면 그와 가까워질 수 있다'며
주인공을 격려하는 한편,


자꾸만 T.O. 얘기를 꺼내며 몽롱해지고

여기저기 회사 사람들에게 그 얘기를 하는 마리린에게


'그런 얘기 하고 다니면 우습게 보니,

하지 말라'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문제의 T.O.


남자 캐릭터들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여자 주인공이 여성 직원으로서 일하며

출세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여성 직원들의

현실적 고민을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인상 깊은 캐릭터였던 건

'여왕벌 증후군'이라는 험담의 주인공,

인사부 과장 나츠메 (아래 사진 우상향)

다양한 부서와 직군의 현실적인 여성 직원들


보다 엄격한 기준을 여성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나 때는 이 정도는 기본이었어!'라고 말하며,

여성 직원들을 싫어하고 견제한다는 험담을 듣는다.

과연 뒷담대로의 상사인 걸까?

주인공 마리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타나카 마리린!


일본 드라마 특유의 만화 감성
(실제로 이 작품도 만화가 원작이다)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몇몇 구간을 참아내면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비슷한 작품을 어디서도 본 적 없고,

아직 한국에도 이런 작품이 없다는 걸 생각해 볼 때

여성 직장인의 커리어를 다룬 이 드라마는

매우 놀랍고 추천할 만하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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