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6

지구 끝의 온실, 온실 벽을 두고 오간 대화와 단절의 시간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026125 지구 끝의 온실 - YES24 김초엽 첫 장편소설, 모두가 간절히 기다려온 이야기이미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초엽 작가는 더스트로 멸망한 이후의 세계를 첫 장편소설의 무대로 삼았다. 그 www.yes24.com SF에 왠지 모를 거부감과 편견이 있던 나를 SF라는 새로운 장르에 눈뜨게 한 김초엽 작가. 에 이어 두 번째로 을 읽게 되었다. 2021년에 김초엽 작가가 여러 권의 책을 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을지 나름 고민하다가 식물을 좋아하는 터라 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북으로 읽었는데, 초반에 너무 졸리고 읽기 힘들어서 하차할까 고민을 했다.. 아영이라는 연구원이 해월 지방의 모스바나 증.. 2022. 12. 5.
[책 리뷰] 시절의 독서 ... 현재의 삶을 버텨내는 힘 책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이북 좋아하는 친구와 종이책 좋아하는 친구로 갈린다. 그런데 나는 둘 다 좋아해. 이북은 종이를 아낄 수 있고, 여러 권 번갈아 볼 수 있어 좋고, 아무래도 종이책은 대체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종이책엔 싸인을 받을 수 있으니까! 속물인가? 속물이다. (뻔뻔) 좋은 기회로 김영란 전 대법관님의 를 읽게 되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고르게 되기까지 여러 고민을 했는데, 김영란 님의 전작들 중에서는 를 읽었었고, 그 외에도 등 유명한 책들이 많아 어떤 책을 들고 싸인을 받으러 가야 할지(!)가 주된 고민이었다. (실제로 다른 한 분은 에 싸인을 받았다.) 한번 책을 사고 싸인까지 받게 되면 아무래도 영구소장해야 하니까 나랑 잘 맞는 .. 2022. 11. 29.
[책리뷰] 적당히 가까운 사이 최근에 몇 달간 소중히 여겨오던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관계의 맺고끊음에 아직도 서투른 나이 삼십대. 괜찮다며 마음을 정리해 보지만 실은 괜찮지 않기에 자책하고 다시 아파진다. 경험상 시간만이 이런 상실감을 위로해 준다. 아픈데 아프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거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럴 때 나의 해소법은 1. 일기 쓰기 인터넷에 쓰는 것보다 아날로그를 선호한다. 인터넷에 비밀글로 쓰는 것보다 더 솔직하게 쓸 수 있는 자기만의 종이 일기장에 날것의 상황을 기록해본다. 2. 파괴하기 말 그대로 특정 물건들을 파괴한다. 오로지 해소의 목적으로 볼펜 하나를 다 쓸 때까지 펜질을 하거나 공책을 찢거나, 마당에 자란 잡초들을 전부 .. 2022. 2. 18.
[책리뷰]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오늘은 특별한 만화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자주 읽지는 않았다. 좋아한 쪽은 성장물이나 소년만화인데 헌터X헌터, 십이국기를 재밌게 봤다. 어느 쪽이든 완결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지인이 일년쯤 전부터 '츠쿠타베'라고 불리는 만화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꾸 추천을 했는데 무려 대식가 여성과 소식가 여성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라는 것! 여성들이 이런저런 형태로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것이 우정이 됐든 사랑이 됐든 또는 그 어떤것이 되었든) 여성이 먹는 모양까지 규제하는 분위기의 일본에서 이런 만화가 나왔다는 것에 꼭 읽어 봐야겠다고는 생각했었다. 파파고를 대고 일본어 번역해가며 읽을 정도의 열정은 없어서 보류하고 있던 차에 한국 정발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예약구.. 2022.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