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 줄이야
일 배우고, 회식하고, 실수하고, 배우고, 격려받고,..
그런 삶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3개월차 직장인이 되었다.
차가운 기운이 가시고 봄이 와서,
집에서 키우던 몬스테라 잎을 분촉해서 겨우내 뿌리 받아 둔 것을
사무실에 심어 보았다.
회사 1개월만 다녀도
신입 때의 반짝반짝한 눈빛이 죽는다는데
생각해 보면 나도 1개월차 때는 너무 힘들어서
내적 비명 지르면서 일했던 것 같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이런 일을 맡아서 해도 괜찮은 거야?! 싶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이제 겨우 한시름 돌리고,
늘 배우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살면서 내가 딱히 불친절한 편이라고 느낀 적은 없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친절하게 대할 필요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봄이 오고 마당에 나가 보니,
몇 년 묵은 블루자이언트 구근이 올해도 뿅 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식물의 생명력과 강인함이란
볼 때마다 감탄하며 고개 숙이게 한다..
마찬가지로 크로커스도
우리 마당에서
매년 봄을 알리는 첫 주자다.
겨우내 삭막하고 휑한 공간만 보다가
끔찍한 추위는 가셨지만,
아직 쌀쌀할 때임에도 고개를 내미는., 강한 녀석.
봄이 오니까 살 것 같다,.
그동안 먹고 논것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힘을 내서 올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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